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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예술이 전환되는 도입적인 경험 | 쿠마 켄고 인터뷰

화이트스톤 베이징 갤러리에서 인터뷰 중인 켄고 쿠마 건축가

「일본의 대가」로서, 일본 국내는 물론 아시아나 유럽 등, 전 세계에 걸쳐 활약하는 건축가 쿠마켄고. 자연·기술·인간을 서로 연결하는 그의 시그니쳐 스타일로, 쿠마 켄고가 디자인한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 지점이 새롭게 문을 연다. 2023년 9월 2일 그랜드 오픈을 앞둔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에서 디자인 설계에 대해 쿠마켄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각 층마다 다른 건축과 예술의 융합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

역사적인 관광지와 문화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알려진 서울시 용산구에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이 한국 최초의 공간으로 마련되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면적 700㎡를 자랑하는 3개의 메인 전시공간과 조각작품이 설치되는 옥상정원을 갖춘 루프탑을 통해 서울 시내의 전망을 한눈에 감상 할 수 있다.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은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형태로 새로운 건물로 거듭났습니다. 각 층마다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인데, 각 공간에는 어떤 특징들이 있나요?

켄고 쿠마: 기존의 스킵플로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건물 전체에 걸쳐 다양한 모습이 특징인 갤러리 공간으로 설계하여, 관람객들이 다양한 층을 따라 걸으며 예술과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2층에는 천장이 높은 전시공간을 중심으로 작은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3층 라운지에서 조망할 수 있는 역동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하 층에는 큰 계단과 일체화된 넓은 전시실이 있어 이동함에따라 굽이진 넓은 공간이 연출됩니다.

그리고 4층에는 옥상으로 통하는 돌 정원과 아늑한 전시실이 있어, 정적인 분위기가 특징인 공간입니다. 옥상 층은 서울의 거리를 조망할 수 있는 조각 정원으로 예술과 함께 서울의 자연도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

옥상 데크 위에 있는 조각 정원은 서울의 도시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

일상의 분주함에서 추상적인 예술공간으로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검은색 외벽과 유리창이다. 이 디자인은 유리에 하늘과 주변의 나무들을 비추고, 랜덤으로 배치된 검은색 목재가 리드미컬하게 이미지를 분할함으로써 주변 환경을 건물에 접목시킨다.

—서울갤러리는 외관이 시크한 블랙 컬러로 리뉴얼되었습니다. 색상을 변경한 것은 어떤 의도가 있나요?

켄고 쿠마: 건물을 검게 함으로써 그 건축적인 존재를 지우고, 도시의 일상에서 희고 추상적인 아트 공간으로 의식이 전환되는 도입적인 체험을 만들어 내고자 했습니다.

갤러리 리노베션을 점검하는 켄고 쿠마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

건축가 켄고 쿠마와 예술의 관계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

켄고 쿠마는 세계적인 건축가로 알려져 있지만, 학창시절에는 건축가와 아티스트 중 어느 길을 갈 것인가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을 정도로 그는 예술과 관계가 깊다. 그의 커리어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네즈미술관'(2009, 일본)과 '중국미술학원박물관'(2015, 중국), '한스크리스찬 안데르센미술관'(2022, 덴마크) 등 국내외 다수의 미술관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지금까지 많은 미술관을 설계하고 계시는데요, 가장 마음에 드는 미술관이 있습니까?

켄고 쿠마: 가장 감회가 깊었던 프로젝트는 Victoria & Albert Dundee입니다. 공모전부터 완성까지 난제가 많아 매우 어려운 프로젝트였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Dundee 시민 여러분의 지지를 받고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보다도 기쁘고 보람찼습니다.

던디에 있는 V&A 미술관 (©︎ Ross Fraser McLean)

던디에 있는 V&A 미술관 (©︎ Ross Fraser McLean)

화이트스톤 갤러리 타이베이(2017년)를 시작으로 화이트스톤 갤러리 홍콩 / HQueen's(2018년), 화이트스톤 갤러리 베이징(2023), 그리고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2023) 등 화이트스톤 갤러리의 많은 공간들을 감독하고 있는 쿠마 켄고. 각각의 공간에 건축가 쿠마켄고의 독자적인 시각과 미학, 그리고 그 도시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에서 건축과 예술의 만남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

건축가 켄고 쿠마에 대하여

Kengo Kuma (c) J.C.Carbonne


1954년생. 1990년 쿠마 켄고 건축도시설계사무소 설립. 게이오기주쿠대 교수, 도쿄대 교수를 거쳐 현재 도쿄대 특별교수 명예교수. 30개가 넘는 국가에서 프로젝트가 진행 중. 자연과 기술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를 개척하는 건축을 제안. 주요 저서로 점선면(이와나미 서점), 사람의 거처(신초신서) 지는 건축(이와나미 서점), 자연스러운 건축, 작은 건축(이와나미 신서)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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