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TAI DICTION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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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제로 온 더 씨 (네덜란드)

1965년에 열린 Null 전시 이후 네덜란드에서 새로운 국제 전시가 기획되었다. 북해의 휴양도시 스헤베닝언의 부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시는 궁극적으로 혹독한 기후 조건과 전시에 보험을 걸 수 없어 실현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시기획안은 올레즈 국제 갤러리(Orez International Gallery)에서 전시되어 1967년 6월에 발행된 건축 잡지 ‘포럼’ 특별호에 게재되었다. 이 전시는 구타이의 초기의 실험적인 예술 활동으로 돌아가려고 시도했고, 이것은 구타이의 첫 야외 전시회의 흥을 되찾고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기 위한 신구 멤버들의 시도였다. 전시에 기획된 작품은 마에카와의 바람에 의해 날아가는 파편이 담긴 투명한 플라스틱 튜브, 토시로 요시다의 비눗방울 조각, 모토나가 사다마사의 물과 연기 작업, 무아키 슈지의 상징물이 가득 찬 냉장고, 이마니카 쿠미코의 풍차 조각 등 과거 전시됐던 작품들과 이러한 특별한 전시환경을 활용한 작품들이었다. 예를 들어, 미치오 요시하라의 부두에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서 있는 건물들이 밧줄로 연결되어 있고 빨간 리본들이 매달려 있는 작품, 이마이 노리의 모터에 의해 얇은 고무 층들이 천천히 펴지는 장치, 바다에 떠 있는 플라스틱 해파리 무리, 나사카 센키치로의 하늘로 솟구친 후 사라지는 로켓에 부착된 컬러 테이프 등은 환경을 이용한 전시를 위해 고려된 새로운 아이디어들 중 일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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