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스톤 갤러리는 일본 아티스트 컬렉티브 three의 한국 첫 개인전 《three is a magic number 23》을 개최한다. three는 대중문화 속 익숙한 사물을 통해 개인과 집단, 이미지와 물질의 관계를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는 기존 연작과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는 신작을 함께 선보이며, 피규어라는 친숙한 재료에서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발견해 온 작가의 작업 세계를 조명한다.

three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 대중문화에서 비롯된 양산형 피규어를 작업의 주요 재료로 사용한다. 피규어를 자르고 녹여 재배열하는 과정에서 고유한 얼굴과 의상, 서사를 지닌 캐릭터들은 새롭게 결합되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된다. 이 과정에서 개별 캐릭터의 정체성은 작품의 색채로 흡수되지만, 일부 단면에는 원형을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이 남아 구상과 추상 사이를 오가는 시각적 경험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작업은 인터넷에서 서로 다른 개인의 생각과 이미지가 모여 하나의 집단적 흐름을 이루는 현상과 맞닿아 있다. 고유한 모습과 이야기를 지닌 피규어가 새로운 형태의 일부로 바뀌듯, 개인 역시 집단에 속하며 고유한 정체성이 흐려지기도 한다. three는 이 물질적 변화를 통해 수많은 개인이 만들어내는 집단의 힘과 그 결속에 내재한 불안정성을 함께 탐구한다.

three

three, "77V type 18.85kg TRANS" 2026, Aluminum, PVC, figure, wood, 258.0 × 72.0 × 80.0cm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기법을 적용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원형 작품, (3234g) 에서는 화면의 좌우를 따라 피규어가 녹은 정도를 점진적으로 달리하는 질감을 처음 시도한다. 가상 공간에서 사물이 다른 사물 안으로 들어가거나 맞물리는 감각에서 출발한 이 작업은, 피규어 단면의 연속적인 변화를 통해 작품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깊이감을 만들어낸다.

three

three, "6344g" 2026, PVC, figure, wood, 52.0 × 52.0 × 120.0 cm

'V' 시리즈는 실제 텔레비전과 아이폰 등의 화면 크기를 작품의 규격으로 사용한다. 작가는 일상에서 끊임없이 정보를 전달하는 스크린을 화면 속 이미지와 물리적 사물 사이의 경계로 바라보며, 피규어를 재료로 그 경계에 구체적인 형태를 부여한다. 이를 확장한 'TRANS' 신작에서는 화면을 여러 부분으로 절단한 뒤, 각 부분을 일정하게 밀어 재구성하고 앞뒤의 깊이를 달리한다.

공간과 경계를 가로지르고 상태를 바꾼다는 'TRANS'의 개념은 캐릭터가 피규어로, 피규어가 다시 새로운 작품으로 변화하는 three의 작업과 연결된다. 이렇듯 작가는 서로 다른 캐릭터들이 하나의 형태를 이루면서도 각자의 흔적을 남기는 모습을 통해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제시하고자 한다.

SEOUL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70
+822 318 1012

Opening Hours: 11:00 - 19:00
Closed: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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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리셉션

2026.10.17(Sat) 3 - 6 pm
*작가 참석 예정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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