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스톤 갤러리는 오는 3월 7일부터 4월 12일까지 전통 일본화를 계승해 온 작가 후타가와 카즈유키의 한국 첫 개인전 《Silent Fir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일본화의 본질을 탐구해 온 그의 작품 세계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그의 깊은 사유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후타가와 카즈유키는 광물 안료를 주재료로 삼아 전통 일본화 기법을 확장해 왔다. 광물 안료는 지구 내부 깊은 곳에서 수억 년에 걸쳐 형성된 자연의 기억이자 색채의 근원으로, 작가에게는 자연과 인간의 협업을 구현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작가는 광물의 질감과 빛의 변화,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입자의 흔적을 통해 작품 속에 ‘자연의 시간’을 남긴다. 색이 화면 위로 스며들고 붓의 미세한 움직임이 빛과 만나는 순간, 자연과 인간 사이의 경계는 서서히 흐려지며 조용한 몰입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의 작업은 세밀한 자연 묘사가 돋보이며, 이끼로 덮인 야쿠시마 섬과 영국의 조용한 전원 풍경 등 다양한 자연의 장소를 일본화의 언어로 담아낸다.

이번 국내 첫 개인전 《Silent Fire》는 자연 속에 숨겨진 ‘침묵의 불’의 존재를 탐구하는 전시이다. 이는 눈앞에서 타오르는 불꽃이 아니라, 소리도 형태도 없이 깊은 내부에서 지속되는 ‘내면의 열’을 의미한다. 작가는 광물 안료를 겹겹이 쌓아 올리며 시간과 존재의 층위를 화면 위에 구축하고, 이를 통해 보이지 않는 힘을 회화적으로 드러낸다.

후타가와는 “내 예술의 뿌리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있다”고 말한다. 인간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대신 실루엣으로 암시하는 그의 표현은, 자연과 인간 사이의 조화는 물론 인간의 개입이 만들어내는 섬세한 긴장과 연대의 감정을 동시에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약 50년에 걸친 후타가와 카즈유키의 작업 세계를 통해 고요히 지속되어 온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마주하게 한다.

SEOUL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70
+822 318 1012

Opening Hours: 11:00 - 19:00
Closed: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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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리셉션

2026.03.07(토) 3 - 6 pm
*작가 참석 예정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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